작년(22년)에 하우스 오브 구찌를 제작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 잘 아시죠? 포스팅을 하다 보니 같은 감독님의 영화를 소개하게 되는데요. 오늘은 영화 올 더 머니(All the money in the world)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. 이 작품은 존 피어슨 원작인 'Painfully Rich'(1995년 작품)를 바탕으로 석유재벌 J. 폴 게티의 손자 유괴 사건(실화)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.
올 더 머니 줄거리에 대해서..
영화는 폴 게티의 손자(존 폴게티 3세)가 로마의 거리에서 납치가 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됩니다.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인 게일(미셸 윌리엄스)은 정신없이 폴 게티(크리스토퍼 플러머)에게 연락하였으나 차가운 반응을 받게 됩니다. 폴 게티는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었고 범인들이 요구한 1,700만 달러의 몸값을 지불하게 될 경우 다른 손자들 납치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 이러한 상황에서 폴 게티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전 CIA 요원 플레처 체이스(마크 월버크)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폴 게티는 납치가 자작극이나 손자가 꾸민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.
그러던 중 납치범들은 폴의 귀를 잘라 이탈리아의 한 방송사에 보내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폴 게티는 손자의 목숨을 담보로 협상을 하게 됩니다. 이 과정에서 며느리에게 돈을 지불할테니 양육권을 포기하라고(며느리는 과거 아들과 이혼할 때 위자료를 받지 않는 대신 양육권을 요구했음)하고 여러 상황이 지속되던 중 게일과 플레처가 구한 돈과 일부 폴 게티가 도와준 돈을 합쳐 400만 달러에 구출하게 됩니다. 이러한 상황에서도 폴 게티는 타협하지 않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강조합니다.
영화의 마지막은 망상에 시달리던 폴 게티가 평소 아끼던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을 품에 안고 쓸쓸하게 죽어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. 이후 모든 재산을 상속받은 폴 게티 3세와 법적 관리자인 엄마 게일은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수많은 미술품은 LA에 폴 게티 미술관을 만들어 전시를 계획하며 마무리됩니다.
등장인물은?
- 게일 해리스(미셸 윌리엄스) : 폴 게티 3세의 어머니
- 존 폴 게티 1세(크리스토퍼 플러머) : 폴 게티 회장 역할
- 플레처 체이스(마크 월버그) : 전 CIA 요원
- 존 폴 게티 2세(앤드류 부찬) : 폴 게티 3세의 아버지
- 존 폴 게티 3세(찰리 플럼머)
- 티모시 허튼 : 폴 게티의 변호사
영화와 실제가 다른 점은?
- 양육권 분쟁?
- 영화에는 며느리의 양육권을 뺏으려는 것처럼 표현하였으나 실제로는 이러한 사실은 없었다고 함.
- 실제 납치범들과 협상은 아버지가?
- 극 중 어머니가 폴 게티 3세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실제로는 아버지가 모든 일을 처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.
- 폴 게티 3세의 삶은?
- 납치의 후유증으로 술과 마약에 빠져서 살다가 54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경색으로 죽게 됩니다.
명대사는?
- (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묻는 기자에게) 돈을 셀 수 있다면 억만장자가 아니다
- ('부자가 되는 법'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자는 출판사와의 갈등 장면) 부자가 되는 것은 쉽지만 부자로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.
- (폴 게티가 손자에게) 세상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에 적당한 값을 매기는 것이란다.
- (플레처가 얼마나 가져야 만족하시겠습니까? 라고 묻자) More!
개인적인 감상후기
손자가 유괴되는 과정에서도 물질이 전부이고 탐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폴 게티와 자신들이 원하는 돈을 받기 위해 잔인한 행동을 하는 납치범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상황을 자극하기 위해 기사를 쓰는 언론인들을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. 죽는 그 순간까지 돈이라는 허상을 따라갔던 폴 게티는 결국 아무것도 없이 죽게 되었고 이러한 모순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며 돈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.
참고로 올 더 머니는 넷플릭스, 티빙, 왓차에서도 볼 수 있으니 시간 되실 때 시청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
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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